생각들

그들의 우매함

당찬 2010. 4. 21. 13:00

그런 일이 있었단다. 어제 술자리에 들은 이야기다. 우리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라는데 모르고 있었다. 봄 현장학습날 교사들의 점심도시락이 문제가 된 모양이다. 어느 학년에서 학부모들이 돈을 거둬 선생님들의 점심도시락을 준비했던 모양이다. 다른 생각을 가진 한 학부모가 교육청에다가 민원을 제기했고 그 때문에 학교에 연락이 온 모양이다. 단체로 구입한 도시락을 먹지 말라고. 직접 연락을 받은 것이 아니니 어떤 말이 했는지 정확하게 모른다. 그날 아무 일없이 학보모가 보내준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은 것으로봐서 '단체로 구입한'이 맞을 것 같다. 사건의 본질은 '교사 도시락을 왜 학부모가 준비해야 되는가?' 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'단체로 구입하지 않으면 먹어도 된다'는 아주 우매한 진리(?)를 찾아냈다. 씁쓸하다. 그들의 우매함이 불편하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