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는 이야기

2011년 화두

당찬 2011. 1. 2. 18:52

2010년 화두는 '그럴 수 있지?'였다.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던 화두였다. 어른들한테는 그렇지 못했지만 말이다.

올해의 화두는 '인화"다. '사람들에게 다가가기'라고 하면 맞을 것 같다. 성격상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보다는 한발 떨어져 있는 삶이었다. 그것이 편했다. 사람들에게 다가간다는 것이 나에겐 참 어렵고 어색했다. 그렇기 때문에 잃은 것도 많고 실수를 한 적도 많다. 오래 전에 우덕상 형님이 억지로라도 '좀 웃어라'라는 충고를 한 적이 있었다. 잠시 노력해 봤지만 그냥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.

새로운 사람관계를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관계속에서 좀더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싶다는 말이다. 그래서 생전 하지 않던 새해 인사 문자를 보냈다. 몇 번을 망설이다가 보냈다. 안 하던 짓을 하려니 여러 가지 생각들이 들었다. '철 들었다'는 경선이의 답장부터 '단체 문자에도 답장 보내야 하느냐'는 승원이까지 다양한 답장들이 왔다. 아! '새해는 무슨 새해냐'는 현철이의 타박도 있었다.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따뜻한 문자들이 꽤 많이 왔다. 평소 새해 인사 문자를 받으면 그냥 읽고 답장을 하지 않았기에 이런 답장들이 올 줄을 기대하지 않았었다. 답장을 받으면서 참 행복했고 사람들의 여러 모습을 보게 되었다.

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첫 번째 이벤트는 대성공이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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