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
닮았다
노훈식
눈과 목련은 닮았다
여인의 속살같은 그 빛깔이 닮았고
마치 숨을 넘기는 사람처럼 그 조급함이 닮았고
한껏 뽐내다 추해지는 그 끝도
닮.았.다.
(2014.02.14)
눈이 내린 교정, 목련 곁에 곱게 내린 눈을 보다 문득 든 생각. 닮.았.다.